일본인 비양심 쓰레기 투기 때문에 결국…

▲ 일본의 한 불꽃놀이 행사장에 행락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너저분하게 흩어져 있다. (출처 : 트위터)

▲ 일본의 한 불꽃놀이 행사장에 행락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너저분하게 흩어져 있다. (출처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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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일본인은 청결하고 자신이 사용한 곳을 깨끗하게 정돈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런데 최근 행락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뒤덮인 불꽃놀이 행사장 사진들이 트위터에 공개돼 현지인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청결하고 도덕적인 일본인'이란 자부심에 금이 가는 이같은 행위에 네티즌의 비난이 속출하는 중이다.

지난 10일 트위터에는 일본의 한 불꽃 놀이 행사장에 널브러진 쓰레기 더미를 찍은 사진이 게재됐다. 이 사진을 올린 트위터리안은 "사진으로 전해야 하는 건 '불꽃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사람의 도덕'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며 쓰레기로 뒤덮인 벌판을 찍은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 네티즌은 "사진을 보고 '이게 현실인가'라고 생각돼 몹시 슬펐다", "개개인의 의식이 높아져야 한다", "이런 건 보지 않은 척하고 좀처럼 사진으로 남기는 사람이 없는데 잘했다", "불꽃 터지는 하늘 아래 이런 일이 있군요"라는 등 몹시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해당 사진은 약 2만6000회가 리트윗되는 등 인터넷에 급속 전파되고 있다.

(출처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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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전이 있다. 해당 사진을 촬영된 불꽃놀이 행사의 주최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불꽃놀이 행사장에서 생긴 쓰레기는 밖으로 반출하지 말고 하천에 두고 돌아가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쓰레기를 밖으로 가져가는 경우 행사장 밖 주택가에 무단 투기하는 사례가 잦아 지역민들의 항의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행사장에 쌓인 쓰레기는 주최측이 고용한 인력이 청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일본 네티즌은 "결국 쓰레기를 남의 동네라고 멋대로 버리는 못된 심보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네"라고 개탄하는 트윗을 올렸다. 다른 네티즌들도 "실제로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을지도 모른다. 근처 도로에 쓰레기를 멋대로 버린다면 그야말로 수습 불가능", "'고육지책'이란 느낌이네" 등 인근 지역에 피해를 끼쳤던 비양심적인 행태를 안타까워했다.
(출처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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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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