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한마음이면 문제 극복" 北 "참 좋은 작황 나올 듯"

7차 개성공단 실무회담 시작...합의 가능성

▲ (개성 사진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25일 6차 실무회담이 열린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남북(오른쪽이 남) 대표단이 마주앉아 있다.

▲ (개성 사진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25일 6차 실무회담이 열린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남북(오른쪽이 남) 대표단이 마주앉아 있다.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개성공단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 간 7차 실무회담이 14일 공단 내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회담은 잠정 폐쇄 134일째를 맞은 개성공단을 재가동시킬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남북이 지난 여섯 차례의 회담에서처럼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다면 개성공단은 설립 10년 만에 완전 폐쇄의 운명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우리측 회담 수석대표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전체회의 전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개성공단을 발전적으로 정상화 하겠다는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을 해나간다면 어떤 문제와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북측 수석대표를 맡은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개성공단 담당 기관) 부총국장은 "김 단장이나 나나 다같이 (개성)공업지구를 놓고 품앗이를 하는데 날씨도 좋고 서로 김을 잘 매면 될 것 같다. 참 좋은 작황이 나올 것 같다"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충분히 대화할 김을 다 맸다고 생각한다. 남측이 적극적으로 토의에 나온다면 내일 8월 15일을 앞두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앞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우리측 회담 대표단이 회담장으로 떠난 직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초청 강연회에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북한이 개성공단 문제를 일으켰고, 이 문제가 안 벌어졌으면 더 좋았겠으나 벌어졌다"면서 "여기서부터 남북이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겠고, 그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정부는 회담에서 북한에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대한 책임 인정과 유사사태 재발방지 보장 등을 집중적으로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북한은 남북 공동 책임론을 주장하며 재발방지에 대해서도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회담이 또 다시 진통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개성공단 사업 정리는 양측 모두에 정치ㆍ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만큼 이날 어떤 식으로든 진전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19일부터 북한이 비판하는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되면 사실상 남북 경색이 장기화 국면으로 들어간다는 점도 합의 가능성에 무게감을 싣는 대목이다.

양측 대표단 구성은 지난 25일 6차 회담 때와 같다. 우리측은 김 단장을 포함해 홍진석ㆍ허진봉 통일부 과장이 대표로 나선다. 북측 대표단 명단에는 박 부총국장,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참사, 원용희씨가 이름을 올렸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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