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證, 자사주 사랑도 바톤 터치

동양證, 끈끈한 자사주 사랑
임원 1년째 자사주 매입..신임 사장도 동참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동양증권 임원들의 자사주 사랑이 1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신임 사장까지 동참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양증권 임원 40여명은 지난달 30일 일제히 자사주 보유 상황에 대한 공시를 냈다. 급여일 이후 임원들 모두 자사주를 매입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매입 규모는 총 1만3810주로 4870만원에 달한다.

특히 이번에는 새로운 이름이 눈에 띈다. 정진석 신임 사장이다. 지난 6월28일 주주총회를 거쳐 동양증권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된 정 사장이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대열에 동참한 것이다. 정 사장은 810주를 매입하며 첫걸음을 뗐다.

동양증권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전임 이승국 사장 재임시절 시작됐다. 임원들의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와 향후 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그 뜻이 후임인 정 사장에게까지 이어진 것이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동양증권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총 15만1880주, 6억380만원에 달한다. 사장과 부사장급이 매월 1500~2500주를 매입해 총 2만6340주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전무는 2만3870주, 상무는 2만6350주, 상무보는 4만1460주, 이사대우는 3만3670주를 각각 매입했다. 영업이사급도 지난 4월부터 매입 행렬에 동참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7월부터 일정 수량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으며 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전 임원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임원들의 자사주 사랑을 고취시켰던 이 전 사장도 재임시절 매입했던 동양증권 주식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지난달 3일 공시에 이 전 사장의 보유 비율이 0%로 나와 매각한 것처럼 오해할 수 있으나 이는 임원 퇴임에 따라 보유명단에서 빠진 것을 의미하는 것일 뿐 실제로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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