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멸종위기종' 코뿔소 번식 프로젝트 가동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대공원 내 설치된 코뿔소 번식 프로젝트 모금함

서울대공원 내 설치된 코뿔소 번식 프로젝트 모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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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원장 안영노)이 한 의류업체와 함께 멸종위기종인 코뿔소의 번식을 위해 나섰다.

서울대공원은 캐주얼 의류브랜드 PAT(평안엘앤씨(주))와 함께 서울대공원의 멸종위기 야생동물 코뿔소 ‘만델라·초미’ 부부의 2세 번식을 위한 행복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공원 측과 PAT는 이날 오전 서울대공원내 코뿔소 우리 앞에 국내 최초의 코뿔소 모형의 대형모금함을 설치한 뒤 MOU를 체결하고 멸종위기종인 코뿔소를 지키기 위한 공동모금 캠페인을 추진한다.

현재 흰코뿔소는 국내에 서울대공원에만 유일하게 수컷 1마리와 암컷 3마리 총 4마리가 있다. 암컷 중 ‘코순이’, ‘수미’는 나이가 많아 임신 가능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로 유일하게 임신이 가능한 ‘초미’가 현재 수컷 만델라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만델라와 초미가 생활하고 있는 전시사육장은 사람들에게 개방돼 코뿔소들이 번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대공원과 PAT는 향후 3년간 1억원 가량을 모아 서울동물원에 있는 코뿔소의 2세 번식을 위한 행복공간 마련을 위한 진흙목욕탕 구비, 이들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이들의 운동을 위한 체중계설치 등에 쓸 계획이다. 또 일부 금액은 멸종위기에 처한 코뿔소의 종보존을 위한 국제적 활동을 펼치는 스위스의 세계자연보호기금(WWF)으로 전달될 예정이다.김알버트해리 PAT 대표이사는 "선진동물원의 경우 시민들이 동물사랑 실천운동이나 동물보전 실천기금 모금에 적극적인데 비해 아직 우리나라의 경우 야생동물에 대한 기부 문화가 소극적"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에서 이번 캠페인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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