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정보 불일치 분실·훼손된 정부미술품 39점"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주영순 의원(사진·새누리당)이 11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정부미술품 관리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부 각 부처에서 관리하던 미술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로 일괄 관리전환한 결과, 총 2068점의 미술품 중 61.9%인 1280점의 미술품만이 관리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9.1%인 788점은 관리전환되지 않았으며 이중 21점은 작품정보가 일치하지 않았으며 18점은 분실이나 훼손,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39점의 정부 구입가격은 1억원이 넘었다.관리전환이 되지않은 이유로는 외교통상부와 보건복지부는 유명 화백의 작품을 취득일도 모른 채 훼손해 관리전환할 수 없다고 답변했고 환경부는 분실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분실이나 훼손된 18점의 총 구매가격은 2000여 만원이었다.주 의원은 "작품이미지나 작가명이 불일치한 21점의 경우 구입가격은 8200여만원인데 작품정보의 기입오류나 모조품을 취득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국민의 혈세로 구입한 미술품에 대한 관리가 그동안 너무나 부실했다"며 "전직 대통령도 비자금으로 미술품을 구입한 의혹도 있는 것처럼 미술품은 단순한 물품이 아닌 점을 인지해 그 관리와 보존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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