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 시설 두배로 증설..1년에 핵폭탄 4개 제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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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북한이 핵무기제조에 필요한 우라늄 농축시설 규모를 2배로 확장, 1년에 핵탄두 4개를 제조할 능력을 갖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의 핵 시설을 추적·관찰해온 미국의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최근 디지털글로브와 아스트리엄 인포메이션 서비스 등의 위성사진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ISIS는 "북한 당국이 영변의 우라늄 농축공장과 관련 시설을 재정비한다고 밝힌 이후 증설 공사가 진행중이며 현재 원심분리기 등의 규모가 2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ISIS측은 2010년 북한 당국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공개할 당시 2000개의 원심분리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증축으로 원심분리기가 4000개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북한 지도부가 결정하면 연간 4개의 핵탄두를 제조할 수 있는 농축우라늄을 확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ISIS의 보고서는 지적했다.ISIS는 "현재로서는 북한이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하는지, 또 영변이 유일한 원심분리기 시설인지 불투명하다"며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부터 무기급 우라늄을 충분한 규모로 생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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