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또다시 파업 위기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여름휴가 후 첫 번째 임금단체협상 교섭에서 일방적 교섭결렬을 선언함에 따라 본격적 하투의 막이 올랐다.
현대차현대차00538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531,000전일대비25,000등락률-4.50%거래량1,150,241전일가556,0002026.04.30 15:30 기준관련기사코스피, 1.38% 내린 6590대 마감…코스닥도 하락"티니핑 만난 넥쏘"…현대차 '티니핑 싱어롱쇼' 연다與, 정년연장 상반기 법제화 예고…"일률 강제 안돼"close
노사는 6일 현대차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제17차 임단협을 가졌으나 노조 측이 결렬을 선언했다.노조는 이날 협상에서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현 750%) 지급, 퇴직금 누진제 보장, 완전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 지원을 위한 기술취득 지원금(1000만원) 지원 등에 대해 회사 측의 일괄 제시안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달 말부터 사측의 일괄 제시안을 요구하며 여름휴가 직후부터 파상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이에 이날 교섭 향방에 따라 노조의 파업강도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이날 문용문 지부장이 교섭 결렬을 선언하는 과정에서 일부 노조 교섭위원들이 섣부른 결렬선언에 반대하며 노조측 입장 정리를 위한 정회를 요청했다. 또한 문 지부장이 이를 묵살되는 등 교섭과정에서 노노간 내분이 빚어지기도 했다. 현대차 사측은 “180개 조항에 이르는 방대한 노조 요구안에 대해 제대로 의견접근을 보기도 전에 결렬선언을 한 것은 매우 유감이며, 협상에 임하는 노조의 진정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며 “원만한 교섭 마무리를 위해서는 심도 깊은 논의가 조속히 재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내고, 오는 1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노조의 부분파업이 본격화될 경우 생산차질과 이에 따른 고객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같은 노조 리스크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완성차업계 생존경쟁에서 현대차의 발목을 잡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난해 현대차 노조는 7월4일 부분파업을 결의해 같은달 13일 첫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이후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내기까지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은 총 1억7000여만원으로 역대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1987년 노조 설립이후 단 네 차례를 빼고 매년 줄파업을 치러왔다. 해마다 6~8월이면 생산라인이 멈춰서며 노조 출범 이후 생산차질 금액은 13조3000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노조 집행부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라 8월 하투가 노조 행동조직 간 힘겨루기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내달 선거를 앞두고 행동조직 계파 간 선명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태다.
노조는 회사가 진전된 제시안을 내놓으면 다시 협상에 나설 수 있다며 대화의 문을 열어뒀다. 노사는 올해 5월 2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협상을 벌여왔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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