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사진 찍는 사람 흉봤더니 이럴 수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식사 전 요리 사진을 찍는 행위가 식욕을 돋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미네소타대학과 하버드 대학 공동연구진이 음식 사진을 찍는 행위가 사람의 미각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했다.연구를 주도한 케슬린 보 미네소타대 교수는 식사 전 음식 사진을 찍는 행위에 의구심을 품고 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몇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중에는 초코바를 이용한 것도 있었다. 총 52명의 피실험자 중 절반은 초코바 포장을 벗기기 전에 반으로 뚝 부러뜨리는 사전 행동을 하게 했고 나머지 절반은 자유롭게 초코바를 먹게 했다.

그 결과 사전 행동을 한 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초코바를 더 맛있다고 평가했고 제품 가격도 높게 쳐줬다.이외에도 연구팀은 여러 실험을 통해 의례적 행위와 음식을 먹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음식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스스로 직접 그 행위에 참여했을 때만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케슬린 보 교수는 “커피에 설탕을 조금씩 넣으며 맛을 본다거나 술 마시기 전 건배를 하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사소한 의례들을 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의미 없어 보이는 행위들이 우리가 느끼는 음식의 맛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테이블 세팅이나 감사 기도, 테이블보 깔기 등 창조적인 식전 의례를 통해 음식맛을 좋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케슬린 보 교수는 이같은 사전 의례가 의료분야에도 응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환자들이 수술전에 잠시동안 의식적인 행동을 한다면 수술 경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과학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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