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 밟은 美 자동차 판매…두 자릿수 성장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의 신규 자동차 판매 호조가 계속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현지시간) 발표된 자동차 메이커들의 판매 실적을 분석해본 결과 미 4대 자동차 제조업체의 지난달 신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지난달 신차 판매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미 경제의 최대 호황기였던 2007년 수준에 근접했다.

이날 미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달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6% 늘었다고 밝혔다. 포드와 크라이슬러도 각각 1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도요타는 17.3% 늘었다.

이날 BMW는 미국에서 신차 2만4043대를 팔아 성장률이 전년 동월 대비 12.9%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다임러는 메르세데스 벤츠 판매가 1년 전보다 22.5% 증가한 2만3648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미 자동차 산업은 미 경제회복의 1등 공신이다. 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2009년 승용차와 픽업트럭 수요가 살아나면서 일자리 수천개를 만들어냈다. 저금리와 함께 주택 건설, 에너지 탐사가 증가한 덕이다.

GM은 픽업트럭인 GMC 시에라와 쉐보레 실버라도 판매가 1년 전보다 44% 증가했다고 밝혔다. 포드의 F시리즈 픽업트럭 판매는 23%, 크라이슬러의 램 트럭은 31% 늘었다. 현대자동차는 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판매를 포기할 정도다.

자동차조사업체 켈리 블루 북은 지난달 미국에서 신차 판매가 16% 늘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지연진 기자 gy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