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는 지금 휴가중…다음주까지 대부분 몰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전 직원이 동시에 휴가를 떠가는 제약업계의 여름휴가가 일제히 시작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을 전후해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3~5일 일정으로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국내 상위 제약사의 휴가 일정을 보면 대부분 1~9일 사이에 몰려있다. 동아쏘시오그룹과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일동제약, 보령제약, 제일약품, CJ제일제당, 일양약품 등은 1일부터 5~7일까지 각 사별로 여름휴가를 떠났다. 녹십자와 대웅제약, JW중외제약은 다음 주 내내(5~9일) 쉰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제약사들이 8월 첫째 주에 동시에 휴가를 떠났다"면서 "8월 초면 한창 더울 때라 영업 사원들의 능률도 떨어지고 공장도 쉬는 만큼 전 직원이 여름휴가를 가는 것이 효율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제약사들은 예년부터 공장과 본사 전 직원이 업무를 전면 중단한 채 동시에 휴가를 떠나는 '전통'이 있다. 제조업의 특성상 무더위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8월 초 일제히 가동을 멈추기도 하지만, 매월 말 병원이나 약국의 수금을 끝낸 후라 여유가 생기는 이유도 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산업계 전반에 탄력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이런 제약업계의 전통도 약해지는 추세다. LG생명과학, SK케미칼 등 휴가 기간을 정해놓지 않은 일부 제약사들은 개인별로 휴가 날짜를 정하도록 했다. 동화약품도 12~14일 생산 공장은 쉬되 본사 직원들은 자율에 맡겼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다른 제약사들과 함께 일괄 휴가를 떠나다가 3~4년 전부터 자율 휴무로 바뀌었다"며 "휴일 사이에 낀 '샌드위치 데이'에 쉬는 문화가 정착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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