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사상최대 '297억7000만달러'(상보)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상반기 경상수지 누적 흑자액이 297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 기준 최고 기록을 세운 5월에 이어 6월에도 70억달러를 웃도는 대규모 흑자가 났다. 17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 잠정치 집계결과 이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72억4000만달러에 다다랐다. 월 기준으로 가장 큰 흑자를 낸 전월 수준(86억4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월별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숫자다. 상반기 중 월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월 23억3000만달러에서 2월 27억1000만달러로 늘었고, 3월에는 49억3000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4월 흑자 규모는 전월보다 10억달러 적은 39억3000만달러로 엔저 파고에 따른 우려가 커졌지만, 5월 흑자폭은 사상 최대치인 86억4000만달러로 늘어났다. 6월 흑자 규모는 전월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70억달러를 웃도는 대규모 흑자를 유지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상반기 누적 흑자액은 297억7000만달러로 늘어났다. 반기 기준 최대치였던 1998년 상반기(211억달러)의 기록을 가볍게 넘어섰다.

6월에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전월 72억7000만달러에서 50억2000만달러로 줄었다. 수출이 전년동월보다 3.1% 줄어든 453억6000만달러로 감소했지만, 수입 감소폭이 3.4%에 다다라 수출 감소세를 완충했다.품목별로는 선박(9.1%)과 화공품(7.1%)·반도체(6.6%) 등의 수출이 확대됐고, 디스플레이패널(-17.1%)과 철강(-9.4%), 자동차부품(-4.7%) 수입은 줄었다.

서비스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과 비슷한 11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기타서비스 수지의 흑자 규모가 한 달 새 2억달러 줄었지만, 운송수지 흑자가 7000만달러 늘었고 여행수지 적자폭이 2억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 1억9000만달러에서 9억6000만달러로 대폭 늘어났다. 이전소득수지 흑자 역시 전월 4000만달러에서 7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자본 유출입 현황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유출초 규모가 전월 115억8천만달러에서 49억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금융기관의 차입금 상환이 마무리되면서 기타투자의 유출초 규모가 대폭 줄어든 까닭이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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