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셀트리온 게섰거라"…경기도 '대장주' 만든다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코스닥 시가총액 1위로, 인천을 대표하는 '셀트리온'에 버금하는 경기도 대표기업 10개를 육성하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도는 조만간 300억원 규모로 조성될 '경기도 일자리 창출 펀드'의 운영을 맡을 펀드 운용사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모집기간은 오는 8월 6일까지다. 운용사 자격은 최근 3년 이내 단일규모 200억원 이상의 투자조합을 설립, 운용한 경험이 있는 법인이다. 공고기간을 걸쳐 접수된 업체들은 선정심사위원회를 거쳐 8월9일 최종 운용사가 선정된다. 본격 투자는 10월부터 진행된다.'일자리 창출 펀드'는 일자리 창출효과가 높은 성장단계의 기술 중심 기업을 발굴한 뒤 집중 투자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목표를 두고 추진된다.
 
도는 이를 위해 중소기업육성기금 100억원으로 업무집행조합원 선정 심사위원회를 결성하고, 투자운영사를 선정한다. 이어 조합원과 투자운영사로 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는다. 이렇게 해서 조성된 300억원으로 일자리창출펀드를 만든 뒤 7년간 펀드를 운영한다는 게 도의 생각이다. 펀드 투자 대상은 ▲G-창업 ▲G-STAR ▲경기유망중소기업 사업 등 경기도 중소기업 육성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중소기업이다.

도는 투자분야를 창업기업과 혁신기술 보유기업으로 나눠 투자 조성액의 60%(18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창업분야 투자대상 기업은 도가 추진 중인 G-창업프로젝트나 창업보육센터 등을 통해 양성된 창업 7년 이내의 유망 창업초기 기업이다.

우선 도내 G-창업프로젝트는 1014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또 창업보육센터 및 벤처빌딩 입주기업도 1149개사에 이른다. 성장기업 투자 대상은 G-STAR 기업과 경기유망중소기업 등 혁신기술보유 기업이다. 도에는 현재 78개의 G-STAR 기업과 1341개사의 경기 유망중소기업이 있다. 도는 일자리 창출 펀드가 기술력을 갖췄으나 자본이 부족한 도내 중소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 벤처투자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요즈마 그룹의 경험과 네트워킹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도내 중소기업 대부분은 운영자금을 대출에 의존하다보니 제때 필요한 투자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정예기업에 대규모 투자지원을 해주기 위해 일자리창출펀드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말 3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창출 펀드' 추가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박수영 도 행정1부지사는 최근 간담회에서 "올 연말까지 추가로 300억원을 조성해 제2의 일자리창출펀드를 만들겠다"며 "조성된 펀드는 10개 기업을 선정해 업체당 30억원씩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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