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 "내가 넘버 2~"

우즈 이어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는 3위로 밀려나

 필 미켈슨이 디오픈 우승 직후 포트벙커에서 '클라레 저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필 미켈슨이 디오픈 우승 직후 포트벙커에서 '클라레 저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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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디오픈 챔프' 필 미켈슨(미국)이 드디어 '넘버 2'로 올라섰다.

22일 오후(한국시간) 발표된 주간 골프 세계랭킹에서 8.63점을 받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3위(8.61점)로 끌어 내렸다. 당연히 이날 새벽 스코틀랜드 뮤어필드(파71ㆍ7192야드)에서 끝난 142번째 디오픈(총상금 525만 파운드) 우승이 동력이 됐다. 매킬로이는 반면 첫날부터 8오버파로 자멸해 '컷 오프'의 굴욕을 맛봤다.1위 타이거 우즈(미국ㆍ12.64점)와는 4.01점 차이로 아직은 격차가 좀 있다. 하지만 '우즈-미켈슨'시대를 다시 열었다는 의미가 컸다. 우즈가 올 시즌 일찌감치 4승을 일궈내며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고, 미켈슨 역시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메이저 1승을 포함해 3승을 수확했다. 유러피언(EPGA)투어에서는 2주 동안 스코티시오픈과 디오픈을 연거푸 제패한 최초의 선수라는 진기록도 곁들였다.

미켈슨에게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목표도 생겼다. 마스터스 3승(2004년, 2006년, 2010년)과 PGA챔피언십 1승(2005년)을 포함해 메이저 5승째, 이제 '미국의 내셔널타이틀' US오픈만 남았다. US오픈이 바로 미켈슨이 준우승만 여섯 차례를 차지하며 속을 태우고 있는 무대다.

'마스터스 챔프' 애덤 스콧(호주)이 4위(7.72점), 'US오픈 챔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5위(7.71점)다. 새로운 메이저챔프들이 '톱 5'에 속속 진입하고 있는 모양새다. 아시아권은 '일본의 희망' 마쓰야마 히데키가 디오픈 공동 6위를 앞세워 34위(2.98점)로 10계단이나 수직상승했다. 한국은 '바이런넬슨 챔프' 배상문(27ㆍ캘러웨이)이 91위(1.73점)로 가장 높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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