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9경 달러 송금 실수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갑자기 통장에 9경 달러가 입금됐다가 사라지면 어떤 기분일까.

16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델라웨어 카운티에 거주하며 홍보대행사를 운영하는 크리스 레이놀즈씨는 12일 전자지불업체 메이팔이 이메일을 통해 매달 자신에게 통하는 계좌 잔고가 9경2233조달러인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지난 10년간 이베이를 통해 이것저것 물건을 사고 팔며 페이팔을 이용하며 평균 100달러 남짓을 받아왔던 그는 "한순간 억만장자가 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행운은 오래가지 않았다. 잠시 흥분을 자제하고 다시 계좌를 열어보니 잔고가 전혀 없었다.

실수를 파악한 페이팔측이 즉시 대응에 나서 레이놀즈의 있던 잔고를 되찾아간 것이다.페이팔측은 이번 소동에 대해 "명백한 실수였다. 레이놀즈씨도 충분히 이해했다"고 해명하고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레이놀즈씨에게는 혹시나 모를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페이팔 계좌와 연계된 신용카드를 재발급 받으라고 충고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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