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호 감독 "집행위원장과 감독 사이 정체성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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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 사진=정준영 기자]영화감독 허진호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직함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고 고백했다.

허진호 위원장은 16일 오후 서울시 중구 신세계 백화점 본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해 "감독과 위원장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날 허 위원장은 "예전에는 위원장이라고 부르면 돌아보는데 까지 5초 정도 걸렸는데 지금은 2초 정도 걸릴 만큼 익숙해졌다. 올해 제천영화제가 9회째를 맞았는데 지난해보다 출품 작품이 늘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제천 국제 음악제가 10회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일반 관객들한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나 고민하고 있다"면서 "다른 영화제와 달리 휴양하고 힐링할 수 있는 영화제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천영화제 많이 사랑해 달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허진호 감독은 지난 1997년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로 데뷔해 '봄날은 간다' '외출' '행복' 등을 연출하며 멜로 영화의 대표감독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영화제 개막작이 발표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내달 14일 개막하는 영화제에는 프랑스 신예 감독 마르탱 르 갈 감독의 데뷔작 '팝 리뎀션'이 선정됐다. 한편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영화와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음악영화제로 내달 14일부터 19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펼쳐진다.



장영준 기자 star1@
사진=정준영 기자 j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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