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자본지출 올해 -2%,내년 -5%"S&P

텔레그래프 기업 지출 감소가 경제회복에 타격준다 혹평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전 세계 기업들이 향후 수익 성장을 가져다 줄 자산 개발에 과거보다 돈을 덜 쓰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업들은 현금을 쌓아놓고 있고 노후 인프라를 대체할 필요가 있지만 경제회복에 대한 신뢰가 낮고 이익률에 대한 압력 커진 탓에 일부 프로젝트를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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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광산과 에너지를 포함해 전통적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던 부문의 전세계 자본투자가 올해 2% 감소하고 내년에는 2.5배인 5% 줄어들 것이라고 연례보고서에서 밝혔다고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S&P의 가레트 윌리엄스 기업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S&P 조사결과는 전세계 자본지출(투자) 추세에 대한 골치 아픈 그림을 보여준다”면서 “지난 10년간 자본지출에서 에너지와 원자재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크게 증가했는데 상품 수퍼사이클 종료는 전세계 자본지출 증가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원산업은 지난해 전세계 자본지출의 42%를 차지했다.

S&P는 에너지와 소재 붐의 거품이 꺼지면서 상품 수출국가들이 타격을 많이 받았다면서 호주의 자본지출은 올해 12% 감소하는 데 이어 내년에도 이 20%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라틴아메리카는 올해 거의 전역에서 자본지출이 감소하고 내년에는 40%가 줄어들 것으로 S&P는 전망했다.

텔레그래프는 그동안 쌓아둔 현금을 지출해 경기회복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던기업들이 예상밖에 지출을 줄이면서 경제회복에 심각한 타격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텔레그래프는 세계 2000대 기업의 기계와 투자에 대한 지출이2008년 리먼 브러더스 도산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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