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전쟁' 김용상 작가 "여러가지 생각하는 시간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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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김용상 작가가 연극 '고부전쟁'의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김용상 작가는 5일 오후 서울 중구 NH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고부전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연극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김용상 작가는 "요즘 기혼자들 중에 '나는 고부갈등으로부터 자유롭다'는 분보다는 고통을 겪는 분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고부갈등을 소재로 한 영화도 있고 드라마도 있는 것처럼 고부갈등이 우리 사회의 주요화두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른 얘기를 섞지 말고 고부갈등만 무대에 올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라 십여 미터 앞 무대에서 배우가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어떤가, 우리 집은 어떤가' 생각해보는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용상 작가는 또 "각 가정의 시어머니, 시아버지, 남편, 며느리, 시누이가 이 작품에 나오는 사람과 일치하거나 비슷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갈등의 종류는 다를 것이지만 작품을 통해 여러가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했다"고 작품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끝으로 그는 "일찍 찾아온 무더위 탓에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엄청 고생을 하면서 연습했다"며 "많은 관심 가져주고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고부전쟁'은 고부갈등이라는 한국적 소재를 다룬 창작 코미디극이다. 김용상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통상적 가정의 모습 뿐 아니라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 시누이와 올케, 남편과 아내, 남편과 시누이의 다양한 갈등 장면이 담길 예정이다.

이 작품에서 제시하는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모습은 전통적인 고부갈등을 풀어내고 나아가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방법까지도 제시하는 새로운 여성상이다. 이 시대 관객들이 원하는 현실적인 여성의 롤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고부전쟁'은 선우용여, 이윤성, 조청호, 최준용, 정소영, 전현아 등이 출연하며 오는 6일부터 내달 25일까지 NH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유수경 기자 uu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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