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남궁훈, 사임의 辯 "마음의 빚으로 남기고 떠납니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갑작스러운 사임 죄송합니다. 마음의 빚으로 남기고 떠납니다"

위메이드 경영에서 손을 뗀 남궁훈 위메이드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남긴 마지막 한마디다. 24일 사임을 공식적으로 밝힌 남궁훈 전 대표가 25일 오전 8시경 페이스북에 '위메이드 임직원 여러분'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남겨 사임의 변을 밝혔다. 남궁 전 대표는 "더 멀리 함께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는 문장으로 복잡한 심경을 써내려갔다. 그는 "위메이드와 인연은 사회공헌을 위한 재단 설립을 함께하는 것을 통해 계속 이어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어릴적 여러가지 꿈 중에 많은 이들이 가졌던 '선생님' 그리고 우리 게임계가 처한 사회적 책임론. 이러한 것들이 게임 특성화 고등학교 설립이라는 꿈을 꾸게 해주었다"며 "여러가지 인가 과정 등 준비해야할 것들이 많고, 시간이 걸리기도 하겠지만, 재단 설립을 통해 첫발을 내딛고자 한다"고 술회했다.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남궁 전 대표는 "'그렇게 게임해서 밥이 나오냐? 떡이나오냐?'라는 질문에 이를 통해 진학도 하고, 취업도 하고, 대박도 나는 구조를 만들어서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변화가 일어났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남궁 전 대표는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은 지난 24일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했다. 위메이드는 남궁 전 대표의 후임으로 조계현 사업 총괄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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