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선택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할인' 서비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소비자가 카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은 '할인' 서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신용카드 수수료 규제 강화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남녀 15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2.6%가 카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 '할인'을 꼽았다. 다음으로 '포인트 및 마일리지 적립'(15.5%), '발급 당시 주어지는 혜택'(14.0%), '연회비 없음'(10.6%), '카드사 브랜드에 대한 신뢰'(6.7%), '결제은행 편리성'(6.4%) 등이었다. 또 국내 카드사용자들은 약 1.7장의 메인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지급결제금액의 70% 이상을 '주로 많이 사용하는 한 장의 카드'로 결제하는 비중이 약 72%에 달했다. 메인카드 사용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9%가 '부가 서비스(할인 및 포인트) 혜택을 받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메인카드의 평균 이용기간은 2.9년이었다. 이용기간이 2년 이상인 사용자는 56%에 달했다. 반면 사용자의 76%는 더 높은 부가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메인카드를 교체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는 고소득층이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가서비스 이용 빈도가 높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연간수입이 1400만원 정도 많았다. 또 총 자산은 8300만원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카드결제대금으로는 113만원 정도를 지출했다. 이는 부가서비스를 잘 이용하지 않은 그룹의 63만원보다 두 배 많은 수준이다. 국내 카드 사용자들은 연회비 지불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7%는 '1만원 이하의 연회비'를 부담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69%는 '앞으로 연회비를 1만원 이하로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소득과 자산규모가 커질수록 연회비 지불 의향이 높아지는 반면, 그 반대의 경우에는 연회비 지불 의향이 낮아졌다. 연회비 지불 의향이 있는 고객은 그렇지 않은 고객에 비해 연소득과 금융자산이 평균 1200만∼1500만원 정도 많았다. 총자산의 경우 약 1억원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지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부가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그룹은 고소득층으로서 카드사 주요 타깃고객과 일치한다"며 "카드사들이 수수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부가서비스를 크게 축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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