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해고했다는 발언이 나왔다.
로렌스 메이어 전 FRB이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이같은 주장을 내놨다. 그는 "지난 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난 뒤에 의자에서 굴러 떨어질 뻔 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버넹키 의장을 실질적으로 해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17일 PBS 방송와의 인터뷰에서 "버냉키 의장이 그동안 뛰어난 일을 해왔다"며 "버냉키 의장은 밥 뮬러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뮬러 국장과 버냉키 의장 같에 비슷하다고 말했던 부분은 "원했던 기간 또는 당초 맡기로 되어 있었던 기간보다 더 오래동안 일했던 점"이다.
그는 "(FRB 의장 등에게 있어서 정책의) 연속성을 갖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버냉키 의장의 교체를 기정사실화 함으로써 버냉키 의장의 힘을 빼버렸다는 설명이다.
메이어 전 FRB 이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차기 FRB 의장은 매우 힘든 환경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같은 발언 뒤에 "자신이 말할 때 과장을 한다"며 자신의 말에 다소 과장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버냉키 의장이) 원했던 기간 또는 당초 맡기로 되어 있었던 기간보다 더 오래동안 일했다"라는 말을 했다며 "이 같은 발언의 뜻이 무엇인지 자신은 어리둥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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