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 '熱戰'...성수기 마케팅 후끈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지난해보다 무더운 여름이 예고됨에 따라 빙과업체들이 벌써부터 매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아이스크림의 경우 여름 성수기에 판매가 집중되기 때문에 사활을 걸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규모는 2조1000억원대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10% 가량 신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6월 본격적으로 아이스크림 판매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롯데제과, 롯데푸드, 해태제과, 빙그레 등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 1위인 롯데제과는 '설레임'의 새로운 얼굴로 신임배우 이유비를 발탁하고 브라운관과 각종 미디어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또한 '월드콘', '스크류바', '죠스바', '수박맛바' 등 주력제품의 TV광고와 판촉활동을 본격 전개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떠먹는 아이스크림이 확산되면서 지난 2010년 생산이 중단됐던 '와'를 재출시하는 등 신제품인 '스노우타임'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롯데제과는 올해 지난해(4100억원)보다 10% 성장한 4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롯데푸드도 대표 제품인 '돼지바'의 출시 30주념을 기념해 다양한 판촉 행사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장수제품인 '빠삐코'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돼지바가 올해(3월 현재)도 단일품목으로 5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일반 바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빙그레도 올해 초부터 장수제품인 '참붕어싸만코'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돌입하는 등 '메로나', '더위사냥', '요맘때', '끌레도르', '투게더' 등에 대한 판촉 행사를 진행 중이다. 빙그레는 참붕어싸만코의 매출을 400억원으로 끌어올리는 등 올해는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해태제과 역시 '부라보콘', '바밤바', '쌍쌍바', '누가바', '체리마루' 등을 앞세워 올해 225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비가 많이 오고 날씨가 좋지 않아 판매량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날씨도 좋고 더위가 일찍 찾아와 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2∼4도 높을 것이라는 기상전망과 전력을 아끼기 위해 기업들마다 에어컨 가동을 줄이고 있어 호재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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