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최근 주가 하락으로 일본 아베 신조 총리 정부의 성장전략이 옐로 카드(경고장)를 받았으며 레드카드(퇴장명령 카드)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일본 중앙은행인인 일본은행(BOJ)의 집행이사를 역임한 하야카와 히데오(58) 후지츠 연구소 선임 펠로우는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아베의 실망스런 성장계획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고 엔화가 강세로 돌아선 가운데 일본 경제회생을 위해 더 압박을 가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하야카와 선임 펠로우는 “지금은 옐로카드지만 레드 카드가 나오고 주가가 더 하락할 수도 있다”면서 “아베는 건실한 성장전략을 발표하지 못해 이같은 시장 반응을 초래했으며,문제는 그가 이런 사실을 인정하느냐 여부”라고 단언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일 경제 성장전략인 세계의 화살 중 세 번째를 발표했는데 전략특구 설정, 인프라 부문 민간참여, 여성 육아휴직 3년간 허용 등 통해 1인당 국민총소득 연간 3% 증액 등이 골자였다.
그러나 노동시장 규제철폐와 법인세 감세 등 알맹이가 빠졌다는 평가를 받아 닛케이 225 평균주가는 3.8% 하락하고 엔·달러 환율은 99엔대로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10일 일본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4.1% 증가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4.9% 폭등한 1만3514.20엔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엔화는 여전히 98엔대에 머무는 등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다음달 선거후 반드시 규제완화에 초점을 둬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주가는 추가하락할 수 있다고 하야카와는 경고했다.
이와 관련,자민당의 야마마토 고조 의원도 정부가 노동시장 개혁을 검토하기에 앞서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못을 박아놨다.
아베는 9일 일본 공영 NHK방송에 출연해 가을에 투자감세와 규제완화를 뼈대로 하는 성장을 촉진할 2차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야카와는 “최근 시장 상황은 아베노믹스의 열쇠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아니라 아베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 “아베는 경기부양 약속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이런 정치적 자본을 노동시장 규제완화와 개혁에 현명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