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영국의 멀버리를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로 만든 엠마 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사임한다고 영국의 가디언 등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멀버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엠마는 성공적인 재임을 마치길 희망한다"면서 "그녀는 강력하고 재능있는 크리에이티브팀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힐은 2014 봄/여름 콜렉션을 마친 뒤 물러나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조율 중이다.
2008년 멀버리에 합류한 힐은 영국 모델인 알렉사 청과 미국 가수 라나 델 레이 등에게 멀버리 핸드백을 들게하면서 멀버리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1월에는 패션산업을 대표해 대영제국 훈작사(CBE)를 수상하기도 했다.힐은 미국 뉴욕의 패션업계에서 14년간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1992년 영국을 대표하는 명품브랜드 버버리의 악세서리 디자이너로 첫 발을 내딘 그는 국제무대에 서기 위해 뉴욕으로 날아갔다.
그는 독창적인 악세서리 디자인으로 인정받으면서 마크 제이콥스와 켈빈 클라인, 갭 등 유명 팬션업체에서 일했다.
힐의 사임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브루노 기용 멀버리 최고경영자(CEO)와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힐의 사임은 멀버리가 가장 어려울 때 나온 것이다. 유로존 위기로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 고가의 핸드백이 덜 팔린데다, 해외 판매 부진으로 고전 중이다. 오는 13일 발표되는 작년 순익은 28% 감소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