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손습진 환자 주부·사무직 등 다양…"제대로 관리해야"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흔히 주부들이 걸리는 가벼운 주부습진으로 알고 있는 '만성손습진'이 다양한 직업군의 남녀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한접촉피부염 및 피부알레르기학회가 지난 4~5월 전국 13개 대학병원을 찾은 만성손습진 환자 353명(여성 221명, 남성 132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24.9%가 주부였다. 이어 의료기관 종사자(23.5%), 사무직(11.3%), 학생(7.6%), 음식 관련 직업(5.7%), 기타(26.9%) 등으로 광범위한 직업군에서 발생했다.환자의 80%는 아토피 피부염 등 난치성 피부 질환을 동반하고 있었다. 질환별로는 아토피 피부염(19.8%), 접촉 알레르기(18.1%), 백선(9.6%), 한포진(7.6%), 건선(6.2%) 등의 순이었다. 또 환자의 42.5%는 만성손습진을 가벼운 주부습진으로 여기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었다.

만성손습진은 환자들의 삶의 질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환자의 76.2%가 만성손습진이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69.4%는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이 든 적 있다'고 했다. '잠을 제대로 못 잔 적이 있다'는 비율도 55.8%로 절반을 넘었다.

만성손습진은 습진이 손에 나타난 형태로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12개월 안에 2번 이상 재발하는 경우를 말한다. 비누와 세정제 등의 자극 물질 또는 만성적인 물 접촉으로 인해 생긴다. 만성손습진에 걸리면 피부 벗겨짐, 홍반, 살비듬과 같은 인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노영석 회장은 "만성손습진은 무엇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질환을 관리해야 하고 평소 손을 씻고 난 후 손가락 사이를 잘 건조시키고, 비닐장갑 안에 면장갑 착용하는 등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누와 세제 노출이 많은 경우나 자주 손을 씻어야 하는 직업 등은 되도록이면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말고 15분 이내로 물과의 접촉을 줄이는 등 손 습진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대한 접촉피부염 및 피부알레르기학회가 제안하는 생활 속 손 습진 예방법이다.

▲손을 씻고 난 후에는 3분 이내로 보습크림이나 연고를 사용한다.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말고 가능하면 15분 이내로 물과의 접촉을 줄인다.
▲손을 씻고 난 후에는 항상 손가락 사이를 잘 건조시킨다.
▲물을 사용하거나 세제를 사용할 때에는 비닐장갑 안에 면장갑을 함께 착용한다.
▲채소, 과일, 날고기 등 중 자극 물질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최소화한다.
▲물을 사용하거나 손을 씻을 때 반지를 뺀다.
▲손을 너무 자주 씻지 않는다.
▲손톱은 짧게 유지하고 긁지 않도록 한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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