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美 제조업↓·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하락(상보)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를 보이고 양적완화가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88% 내린 6525.1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0.76% 하락한 8285.80을 기록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0.71% 하락한 3920.67로 장을 마감했다.미국의 지난달 제조업 경기가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하락장을 이끌었다.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로 지난 4월 확정치인 50.7과 시장 예상치인 50.7을 모두 하회했다. 특히 기준치인 50선을 6개월 만이다.

미국의 지난 4월 건설 지출은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공공 부문의 부진이 계속됐다. 지난 4월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 규모가 8608억달러(연환산 기준)로 전달보다 0.4%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 0.9% 상승을 밑돌았다. 또 공공 부문은 3월 2.9% 떨어진 이후 4월에도 1.2% 줄어 2006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는 올 여름쯤 시작돼 연말쯤 종료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악재로 작용하며 일부 지수는 1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범유럽 Stoxx 600 지수는 이날 0.8% 떨어진 298.59를 기록해 5월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