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제는 연예인 축제?' 국립대 연예인 축제섭외비 평균 4800만원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지난 해 국립대가 대학 축제 때 연예인을 섭외하는 데 평균 48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박성호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개 주요 국립대 축제 비용에서 연예인 섭외 비용은 평균 48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축제 총 비용 1억1641만원 중 가장 큰 비중인 41%를 연예인을 부르는 데 쓴 것이다. 대학별로는 전북대가 총 축제금액의 85%인 9300만원을 연예인 섭외에 지출해 가장 많은 금액을 지불했다. 이어 제주대(8800만원), 강원대(8635만원), 서울대(4035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연예인 섭외 비용에 따른 무대 설치 등의 부대비용까지 더하면 대학 축제의 연예인 의존 경향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가령 A대학교는 연예인 섭외비로 3800만원, 무대 설치비로 2000만원을 쓰면서 동아리 공연 및 전시회에는 450만원밖에 쓰지 않았다.

박성호 의원은 "대학 고유의 문화인 동아리 공연은 썰렁하고, 연예인 무대나 주점만이 복잡거리는 것을 보면 씁쓸한 것이 사실"이라며 "학생들의 열정으로 가득해야 할 대학 축제가 연예인 축제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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