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덩샤오핑은 말했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고. 먹고 먹히는 전쟁터인 사회도 마찬가지다. 설령 라이벌이라 할지라도 서로 손 잡아 실적을 끌어올릴 수만 있다면 최고의 파트너나 다름없다.
LG와 삼성은 영원한 전자 라이벌이다. 그런 점에서 LG출신 인사들이 만든 기업과 삼성전자 주요 협력사는 언뜻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조합이다. 그런데 이들이 함께 손 잡고 쌍끌이 실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른바 '적과의 동침'이다. 보호회로업체
파워로직스파워로직스047310|코스닥증권정보현재가5,520전일대비20등락률+0.36%거래량289,529전일가5,5002026.04.21 15:30 기준관련기사[특징주]또 떠오르는 초전도체 테마株…투자경고도 무색"게임 끝났다"…해외 초전도체 부정에 관련주 '우수수'[클릭 e종목]"파워로직스, 꽃피는 2차전지 사업"close
의 올 1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1167억원, 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3%, 75% 급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실적도 양호한데 매출액 5117억원, 영업익 96억원을 거둬 전년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파워로직스의 지난해 호실적에는 관계기업인 영보엔지니어링의 지분법적용 실적도 상당부분 기여했다.
파워로직스 측은 영보엔지니어링이 주요 매출처 중 한 곳이라 투자 차원에서 지분을 사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보엔지니어링이 만드는 배터리팩에 쓰이는 보호회로가 파워로직스 제품이다. 파워로직스는 영보엔지니어링을 포함한 직간접 삼성 매출이 보호회로 기준 65% 가량을 차지한다. 카메라모듈까지 포함하면 80%로 늘어난다. 영보엔지니어링도 한때 파워로직스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 2007년 전량 처분한 상태다.
양사는 시너지 효과도 내고 있는데, 현재 영보엔지니어링은 중국 동관지역에 위치한 파워로직스 중국공장에서 배터리팩을 일부 생산 중이다. 영보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영업익은 138억원으로 전년보다 4배 가량 급증했다. 파워로직스 관계자는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의 출자"라며 "우리는 삼성 매출 비중이 높으니 자연스러운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