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이 만리장성을 넘고 동아시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다.
2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제33회 EABA 동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결승전이다. 한국은 이날 중국을 79-68로 꺾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09년과 2011년에 이은 3회 연속 우승이자,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한 차례의 패배도 없는 '퍼펙트 우승'이다. 한국이 모처럼 중국을 상대로 거둔 완승이었다. 원동력은 김종규(207cm)-이종현(206cm)의 트윈타워. 차세대 중국 국가대표 센터로 불리는 왕저린(214㎝)을 꽁꽁 묶으며 골밑을 장악했다. 김종규는 왕저린을 전담마크하고, 이종현은 협력 수비로 그를 향한 패스를 원천봉쇄했다. 특히 김종규는 블록슛을 5개나 성공시키며 평균 신장 201.8㎝의 중국 대표팀을 철저히 제압했다.
곹밑에서 우위를 뺏기지 않으면서 한국은 주특기인 속공과 외곽포로 마음껏 상대를 공략했다. 김민구 이정현 박찬희 등 가드진은 빠른 공격과 정확한 3점포로 중국의 기세를 눌렀다. 2쿼터부터 교체 투입된 베테랑 윤호영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흐름을 중국에 내주지 않았다. 덕분에 한국은 전반을 43-36으로 리드했다.
후반 들어 중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3쿼터 초반 왕저린과 궈 아이룬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한 때 43-43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다시 맹공을 퍼부었다. 김종규의 골밑슛과 김민구의 외곽포로 기세를 올렸고, 이어 이정현까지 연속 득점에 성공해 점수 차를 54-49로 다시 벌였다. 이후로도 한국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김종규-이종현이 리바운드와 블록슛으로 골밑을 지키고, 김민구 박찬희 등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경기 종료 2분 전에는 김종규의 바스켓카운트와 두경민의 레이업슛을 묶어 75-64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결국 경기 종료 13.3초전 이종현이 승리를 자축하는 덩크슛까지 터트리며 대회 3연패를 완성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인천=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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