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수입물가지수 2개월 연속 하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에너지 비용이 줄면서 미국의 4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노동부는 4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 0.5% 하락에 일치하는 결과다. 노동부는 앞서 0.5% 하락으로 발표했던 3월 수입물가지수 변동을 0.2% 하락으로 수정했다.

미국의 수입물가지수는 2월에 0.9% 상승을 기록한 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4월 수입물가지수 하락은 에너지 비용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미 성장률이 둔화되고 셰일 개발 붐 덕분에 원유 등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비용을 제외할 경우 4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자동차 부문 수입물가가 0.3% 하락해 2011년 12월 이후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또 자본재 부문 수입물가도 0.2% 하락해 1년 만에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제품의 물가가 0.1% 하락했다. 엔저 덕분에 일본 제품 수입 물가가 2008년 9월 이후 최대인 0.6% 하락을 기록했다.

남미와 유럽연합(EU) 수입물가도 각각 1.5%, 0.1% 하락했다.

미국의 4월 수출물가는 0.7%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3월에도 0.5% 하락했다.

4월에는 농업 부문 수출 물가가 2.2%, 비농업 부문 수출 물가가 0.5% 하락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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