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오는 2018년부터는 우리가 개발한 철도신호제어시스템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기술이 완성되면 해외시장 진출로 인한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제 성장 동력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사진)은 13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이 주최한 '철도 LTE 통신 기술과 스마트 융합기술의 혁신' 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세계 다섯 번째 고속철도 운영국이며 네 번째 고속철 차량 자체기술 제작 국가이지만 세계철도시장 점유율은 1%에 불과하다"면서 "특히 철도신호제어기술은 100% 외국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여 차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정보통신 기술과 철도 기술의 융합을 제시했다. 여 차관은 "우리나라 LTE(롱텀에볼루션)분야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LTE 기술을 철도와 융합한 '무선통신 제어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LTE용 주파수를 배정해 사회적 안전망이 구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토론회는 해외 철도시장 진출과 고부가가치 산업인 철도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철도 통합무선망' 구축 등 시대적 변화를 분석하고 IT와 융합한 철도 신호·통신영역을 한국형 기술상품으로 발전·융성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국가 철도통합무선망은 철도 노선마다 서로 달랐던 통합무선망을 하나로 통합, 기존 유선 방식의 열차제어시스템을 무선 방식으로 변환시킨 통신기술망을 뜻한다. 이 같은 기술을 도입해 LTE적용 철도 통합무선망을 구축하면 매년 6761억원 가량의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토론회의 주제는 ▲ICT융합을 통한 미래 철도 경쟁력 활성화 방안 ▲창조와 혁신을 통한 철도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등이다. 김윤호 중앙대 교수가 토론 좌장으로 나서며 이종국 국토부 천도안전기획단장, 조규조 미래창조과학부 전파정책관, 전재근 한국철도공사 전기기술단장, 이숙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 김상용 우진산전 사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토론회를 주최한 조현룡 의원은 "전 세계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고속철도를 주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철도시설과 기술의 불균형 상태가 지속돼 왔다"면서 "노선 확장, 선로 연장 등에서 기술적 한계를 노출하고 있으며 해외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조 의원은 또 "세계 철도시장을 주도하고 수익창출의 철도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철도 통합무선망 구축이 시급하다"며 "철도용 주파수 할당을 위한 정부의 정책결정이 하루 빨리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이병석 국회 부의장,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 최경환 의원, 장윤석 의원, 김기현 의원, 이노근 의원, 이재붕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홍순만 철도기술연구원장, 이용상 철도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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