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금융인] 오순명 금융소비자보호처장 "35년 은행원 경험 살려 민원 해소"

12년만에 첫 여성 금감원 부원장보
"조직부터 파악, 사람에 정성 쏟을 것"


[파워금융인] 오순명 금융소비자보호처장 "35년 은행원 경험 살려 민원 해소"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오순명 신임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보급)의 이력은 '의지'와 '실력'으로 요약된다. 1978년 한국상업은행 여성 대졸공채 1기로 입행해 지난 35년간 창구 직원을 시작으로 최고경영자(CEO) 자리까지 올랐다. 대졸 여직원이 없던 입행 초기부터 여성임원을 찾기 힘든 최근까지, 오 처장이 수 많은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었던 비결도 다름아닌 '의지'와 '실력' 이었다. 업무의 세세한 부분 뿐만 아니라 큰 흐름을 읽는 경영적인 시각까지 갖췄다는 평이다. 금융업계 출신 여성 금감원 부원장보가 나온 것은 2001년 이성남 전 국회의원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오 처장을 둘러싼 기대는 크다. 최근 금융당국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금융소비자보호'이기 때문이다. 최수현 금감원장 역시 업무능력과 조직과의 협업을 고려해 오랫동안 적임자를 고민한 끝에 오 처장을 발탁했다는 후문이다. 최 원장은 "소비자보호와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가진 업계 출신이 이를 담당할 경우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오 처장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오 처장은 "시집가는 기분"이라고 긴장감을 토로했다. 오 처장은 "시댁에도 잘 보여야 하고, 남편에게도 잘 해야한다"며 "설레임도 있지만 걱정도 많은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스스로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과제로는 '조직을 파악하는 일'을 꼽았다. 오랜기간 민간기관에서만 일해왔던 만큼, 금감원이라는 특수조직에 대한 이해와 조직원들과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는 "일을 잘하려면 무엇보다 조직 안에서 힘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소비자보호에 대한 연구와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는 동시에 조직을 잘 이해하고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강점으로는 오랜 영업경력을 꼽았다. 그는 2000년 한빛은행 광장동 지점장, 2003년 우리은행 압구정동 지점장, 2005년 우리은행 연희동 지점장을 거치며 일선에서 고객을 응대한 전문가다. 2007년부터는 우리은행의 강서양천영업본부장, 인천영업본부장으로 3년여 간 일했다. 그는 "영업의 근본도 사람을 잘 이해하고 정성을 쏟는 것"이라면서 "그런 측면을 잘 살리면 결국 소비자들의 불만이라던가 어려움을 잘 파악해 업무를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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