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바닥 쳤나... 고가 아파트값↑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주택시장 장기 침체로 인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던 고가 아파트값이 바닥을 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B부동산 '알리지(R-easy, www.kbreasy.com)'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값을 바탕으로 만든 KB선도아파트 50지수가 지난 3∼4월 두 달 연속 올랐다. 2011년 3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던 이 지수는 2년 만인 지난 3월 0.2포인트 오른 데 이어 4월에는 0.3포인트 추가 상승해 100.3을 기록했다. 고가 아파트값이 지난 2월(99.8) 바닥을 치고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4·1 부동산대책 이후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4월 주택거래량(1·30일 제외)을 집계한 결과 강남·서초·송파구에서 1576건이 매매돼 3월에 비해 70.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전체 거래량은 8859건으로 증가 폭은 17.7%에 그쳤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사업부 부동산전문위원은 "선도아파트 50지수는 통상 재건축시장과 맞물려 돌아가고 전체 주택시장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면서 "아직 쌓인 매물이 소화되는 과정이지만 4·1 대책의 '군불때기' 효과가 일반 아파트로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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