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주미만 주주'가 절반

13만명 중 48.6%가 평균 4주 보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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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삼성전자 전체 주주의 절반가량이 10주 미만의 소액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전유물로 알려진 삼성전자가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적잖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또 연령대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았고, 주주 10명 중 6명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삼성전자 주주 13만550명(법인 및 최대주주 포함) 중 48.6%인 6만3398명이 10주 미만을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로 나타났다. 주주의 절반가량이 주식 수가 10주도 안 되는 셈이다.이들이 보유한 전체 주식수가 25만1753주. 따라서 이들 소액주주들은 평균 3.97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비싼 만큼 소액주주라고 해도 주식 평가액은 적지 않다. 9주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작년 말 삼성전자의 종가(152만2000원)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보유액이 1370만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를 10주 이상 50주 미만 보유한 투자자는 4만4017명으로 전체의 33.7%를 차지해 두 번째로 많았다. 또 50~100주를 가진 투자자와 100~500주를 보유한 투자자는 각각 6.2%(8046명), 6.6%(8621명)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5만7647명, 2만7610명으로 전체의 44.2%, 21.1%를 차지했다. 인천에 거주하는 주주(2.3%)까지 포함하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이들은 무려 67.6%에 달한다. 이어 부산(5.9%), 대구(4.2%), 경남(3.6%)에 거주하는 주주가 많았으며 제주가 0.55%(728명)로 가장 적었다.성별로는 법인주주와 실기주 등을 제외한 주주 12만2447명 중 여성이 6만1983명으로 남성(6만464명)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다만 보유주식 수를 따지면 남성이 총 1004만7736주를 보유해 여성(329만3481주)을 압도했다.

연령대별 주주 분포에서는 50대와 40대가 가장 많았다. 전체 주주 중 26.2%인 3만4206명이 50대였고, 40대 주주도 3만1948명으로 전체 주주의 24.5%에 달했다. 전체 주주의 절반 이상이 40~50대라는 얘기다. 이 밖에 20대와 20대 미만이 각각 3.3%, 1.8%로 적잖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20대 미만의 삼성전자 주주 2350명은 총 2만7295주를 보유, 1인당 평균 11.6주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말 종가 기준 평가액으로 따지면 1765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꾸준히 호조를 보이고 주가가 지속적인 우상향 흐름을 나타내면서 개인투자자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최근 150만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단기 차익실현을 노린 소액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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