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화재 불길 잡은 '소방관 아들' 표창 받았다

충북 영동중 소속 허남웅 군 소방방재청장 표창… 아버지는 영동소방서 소속 소방관

▲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이 3일 오전 소방방재청 국제회의장에서 허남웅 군에게 표창장을 건네고 있다. 허 군은 지난 1일 충북 영동군에서 발생한 주택가화재 초기진압에 나서 불길 확산을 막았다.

▲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이 3일 오전 소방방재청 국제회의장에서 허남웅 군에게 표창장을 건네고 있다. 허 군은 지난 1일 충북 영동군에서 발생한 주택가화재 초기진압에 나서 불길 확산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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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이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발생한 주택가화재 확대를 막은 영동중학교 소속 허남웅 군에게 3일 표창장을 수여했다.

허 군은 지난 1일 오전 8시55분께 학교 운동장에서 체육활동을 즐기던 중 주위 주택가에 화재가 난 것을 확인하고 학교 내 소화기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가 초기진화를 벌였다.

영동소방서에 따르면, 당시는 LPG가스통에서 가스가 새 나와 벽과 지붕을 태우고 연소가 확대되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허 군의 침착하고 신속한 조치로 불길의 확산과 인명 및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셈이다.더욱이 허 군은 영동소방서에서 근무하는 허창구 지방소방위의 아들로, 허 소방위 또한 2010년 소방방재청과 한국화재보험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소방안전봉사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화재와의 전쟁(現 국민생명보호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공적을 인정 받아 '제37회 소방안전봉사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이듬해 지방소방위로 1계급 특별 승진했다.

소방방재청은 허 소방위 부자를 초청해 표창 수여와 함께 모범적 활동을 격려했고, 이 자리에서 남 청장은 "허남웅 학생의 사례가 널리 알려져 지역사회에 안전문화가 뿌리내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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