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개성공단기업협회 임원진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대책 회의를 열었다.(사진/최우창 기자)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기업이 떠나면 정부의 뜻이 있어도 개성공단은 정상화되기 어렵다"
29일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서울 무교동 협회 사무실에서 이 같이 말하며 "당초 개성공단 자체에서 생긴 갈등이 아니기 때문에 남과 북이 그 입장을 명확히 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며 "개성공단이 왜 이렇게까지 됐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유 부회장은 "공단 입주 기업들의 재개에도 유효기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바이어의 신뢰를 지켜줄 수 있는 마지노선을 지키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는 개성공단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투트랙 전략을 제안했다. 개성공단과 정부 간 갈등 문제를 서로 분리시켜 진행해야 한다는 것. 유 부회장은 "개성공단이 이렇게 된 것은 북측 근로자의 임금 9000만달러를 놓고 남과 북이 서로 오해해 이런 상황이 됐다"며 "서로 그 입장을 명확히만 한다면 간단히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회장은 생산의 100%를 개성공단에 절대 의존하는 기업만 전체 입주기업의 60~7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철수에 따른 입주기업의 피해가 심화되고 있는 셈.이에 협회는 이날 오후 긴급 회의를 열어 정부 지침에 따른 향후 대책 마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유 부회장은 "현재 철수 이후 기업들의 피해상황을 접수하고 있다"며 "의견을 모아 향후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성공단기업협회 임원진은 긴급대책회의 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로 이동해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 등 마지막 철수 인원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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