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신종 AI 감염자 확인(상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에 이어 대만에서도 H7N9형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대만 위생서 산하 질병통제센터(CDC)는 최근 중국 여행에 다녀왔던 53세 남성이 신종 AI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신종 AI가 중국 이외 지역에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신종 AI는 중국 동남부 일대를 중심으로 발생했을 뿐 주변 국가에서는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 최종 확인된 남성은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를 사업차 들린 뒤 상하이(上海)를 경유해 대만에 들어왔다. 이후 그는 사흘간 고열 등에 시달려 입원 치료를 받았다.

대만 정부는 신종 AI에 걸린 환자가 "B형 간염과 고혈압 등의 지병을 갖고 있다"며 "격리병동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상태가 위중하다"고 밝혔다.이 환자는 중국 방문시 조류 등과 접촉하지 않았으며, 익히지 않은 계란 및 가금류 등에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대만 CDC는 환자의 치료를 담당했던 병원 직원 등에게서도 이상 증세가 확인됨에 따라 사태 전개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대만 당국은 공항과 항만 등에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가금류 등의 방역도 늘리기로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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