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영업점 당기순이익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지점과 현지법인을 포함한 국내은행 해외영업점의 당기순이익은 6억3620만달러를 기록, 전년(7억2160만달러) 대비 11.8% 감소했다. 작년 말 기준 현재 국내은행은 32개국에 지점 57개, 현지법인 42개, 사무소 40개 등 총 139개 해외점포를 운영중이다. 조달금리 하락으로 이자비용이 절감돼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4800만달러 가량 증가했지만, 유가증권 이익이 줄어드는 등 비이자이익이 5180만달러 줄어들고 점포 운영경비가 7060만달러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당기순이익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23%p 하락한 0.96%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59%로 전년 대비 0.41%p 하락했다.
다만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로 전년 대비 0.5%p 하락했다. 이는 매각 및 상각 등을 통한 은행들의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노력에 기인한 것이다. 총 자산규모는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총 자산규모는 690억2000만달러로 전년말 대비 7.9% 증가했다.
하반기 기준 은행들의 현지화 정도는 작년 상반기와 동일한 수준인 2등급을 기록했다. 현지화지표 평가는 해외영업점 중 설립후 1년 미만이거나 현지화 필요성이 낮은 곳을 제외한 점포를 대상으로 평가한다. 작년 말 현재 평가대상은 총 99곳이다.
현지고객비율(2등급), 현지직원비율(2등급) 및 현지예수금비율(2등급) 지표는 전년말과 동일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고, 초국적화지수(4등급), 현지자금운용비율(3등급), 현지차입금비율(3등급)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태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 2008년 10월 현지화 평가제도 도입 이후 현지고객비율, 현지자금운용비율 등 해외영업점의 현지화지표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의 자금조달ㆍ운용상황이 안정적이고 수익성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현지화 수준은 지표별로 소폭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지 영업점에 대한 경영 건전성 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위험을 모니터링하고,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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