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완화정책 두고서 IMF와 中의 엇갈린 시선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국제통화기금(IMF)과 중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양적완화를 포함한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해 상이한 의견을 나타내 주목을 끌고 있다. 흥미로운 대목은 양적완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IMF는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낸 반면,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기조에 불만을 나타냈던 중국은 정책 필요성을 공감했다는 점이다.

17일(현지시간) IMF는 세계금융안정화 보고서를 통해 이례적인 통화 완화 정책의 영향으로 신용거품이 촉발되어 세계 경제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는 16일(현지시간)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을 '논리적으로 적절한 판단'이라고 봤던 입장과 엇갈리는 관점이다.IMF의 금융안정화 부분 책임자인 호세 비날스는 "환자가 치료를 받을 때에는 투약을 중단해서는 안 되지만, 약이 어떤 부작용을 초래하는지에 대해서는 항상 경계하고 있어야 한다"며 통화 완화 정책의 부작용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위기국면과 경기 부양의 필요성을 감안해서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 정책이 필요하다며 현 단계에서 출구 전략을 고려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입장을 나타났다. 또한 그는 현재의 통화 완화 정책이 종료되고 출구전략이 시작될 경우 "기업과 가계들은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에 노출되고 금융 시장은 불안정에 빠지며 신흥국으로 유입되는 자본 흐름이 뒤집힐 수 있다"며 장기적인 금융 건전성을 확보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진리춘(金立群) 중국투자공사(CIC)의 감독이사회 의장은 이날 "(미국과 일본의) 통화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통화정책 완화의 역할은 제한적이어야 한다"면서도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은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도록 자극할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며 보다 강력한 통화 완화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같은 입장은 그동안 중국 정부가 '통화전쟁'을 거론하며 미국과 일본의 통화완화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던 것과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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