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60% "대규모 대처 장례식 반대"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공과를 놓고 여론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영국인의 4명 중 1명만이 대처 총리의 대규모 장례식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 미러가 여론조사 기관 컴레스와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인 60%는 17일 치러지는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을 국장 수준의 대규모 행사로 치르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규모 장례식을 반대한 사람 가운데 3분의 1은 보수당인 토리당 지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컴레스가 영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0%는 역대 총리 가운데 국론을 가장 분열시킨 인물로 대처 전 총리를 꼽아 고인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평화 시기 영국의 가장 위대한 총리"라고 고인을 기린 것에 대해서는 41대 33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또 다른 조사기관인 유고브가 벌인 설문에서는 대규모 장례식거행에 대한 지지 의견이 높게 나타나 선데이 미러의 조사와 차이를 보였다.이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0%가 국장 수준 이상의 장례식을 지지한 반면 43%는 이번 장례식 계획이 과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고브 설문에서는 고인이 재임 중 총리 역할을 잘했다는 응답은 46%를 차지한 반면 그렇지 못했다는 의견은 35%를 차지해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런던 시내 트라팔가 광장에 대처 동상을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와 지지 응답이 각각 50%와 29%로 엇갈려 부정적인 반응이 크게 앞섰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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