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외쳐온 이재오, 여야 개헌논의에 남다른 감회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분권형 개헌을 주창해온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여야의 개헌논의 합의에 반색했다. 여야는 12일 합의를 통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합의해 개헌논의를 위한 기구를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부터 단임제 대통령제의 폐해를 막고자 분권형 개헌을 주창해왔으며 사단법인인 분권형개헌 국민연합의 출범을 주도했고 지난 2월에는 민주당 유인태 의원과 주도해 국회의원 70여명이 참여하는 '개헌 추진 국회의원 모임'을 발족시키기도 했다이 의원은 개헌논의 소식이 나온 직후 트위터에 적극 찬성입장을 밝히고 "늦은 감이 있지만 연내 개헌이 마무리되려면 지금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본다"면서 "미래 한국이 세계 속의 위상에 걸맞는 선진국형 개헌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여야는 작은것에 얽매이지 말고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하고 합의하는 미덕을 발휘해야 할"이라면서 "지난한 일이나 시작이 곧 성공이다"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0일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와 11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당에 정치개혁을 적극 주문하고 분권형 개헌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는 "금년이 정부로 보나 국회로 보나 정치개혁을 할 절호의 기회"라면서 "당이 정치개혁 방향이라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분권형 개헌과 관련, "권력을 분산하는 개헌은 지금 해야할 때가 왔다"며 "현재의 대통령 중심제는 개발독재시대의 산물로 가장 먼저 대통령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정당개혁에 관해서는 "옛날처럼 조직 동원ㆍ선전 중심의 정당체제로 가면 안된다"며 "전국을 인구 100만명 단위, 50개 권역으로 나누는 행정구역개편을 한 뒤 각 권역에 지역위원회를 설치해 선거관리, 후보추천ㆍ검증ㆍ선출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개편된 행정구역에 따라 선거를 확 줄일 수 있다"며 "정당 체제를 위원회체제, 선거관리 조직체제로 바꾸면 공천 잡음, 국회의원 특권행사, 선거로 인한 갈등이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10일 회의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국민 눈높이와 거리가 멀다며 공개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이 인사를 할 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해야지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하면 안된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하려고 국회에서 청문회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당이 과감하게 정치개혁에 손을 대야 한다"면서 "개헌은 물론 정당 선거제도 개혁, 행정제도 개혁, 이런 것들에 대해 새 정부에 걸맞게 국정 전반에 대해 국가의 틀을 새로 잡는 개혁을 당이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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