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호투' NC, LG 상대로 창단 첫 승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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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야구 NC가 LG를 상대로 창단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NC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와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 이재학의 역투에 힘입어 4-1로 이겼다. 지난 2일 롯데와 홈 개막전에서 시작된 7연패의 사슬을 끊는 마수걸이 승리였다. 선수단은 경기 전 공동 최하위였던 한화가 삼성에 3-9로 패해 탈꼴찌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창단 첫 승을 일군 주역은 단연 이재학이었다. 3년여만의 1군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팀에 역사적인 승리를 안겼다. 투구는 시종일관 공격적이었다. 이날 던진 98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0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3km에 그쳤지만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져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NC의 첫 승리투수로 남게 된 이재학은 2010년 두산을 통해 프로무대를 밟은 유망주다. 이전까지 통산 성적은 16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01. 1군에 빠르게 적응하는 듯 했으나 2011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면서 1년여 간 공을 내려놓아야 했다. 야구 인생은 NC 이적 뒤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5승 2패 평균자책점 1.55를 남기며 남부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최다이닝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역투가 충분히 예고됐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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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에이스의 호투에 타선은 모처럼 응집력을 발휘했다. 1회 차화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이후 이호준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8회엔 쐐기 득점도 냈다. 차화준, 조영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찬스를 내야 땅볼 2개로 살려내며 2점을 추가했다. 반면 LG는 9안타를 쳤지만 득점 기회를 거듭 놓쳐 대기록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선발투수 신정락은 6.2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프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과시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첫 패의 멍에를 썼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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