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타이거의 "마스터스 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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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마지막 날은 역시 트레이드마크인 붉은색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

나이키골프가 최근 공개한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2013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입을 의상이다. 오늘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개막하는 1라운드에서는 일단 회색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로 출발한다. 2라운드는 흰색에 옐로우로 포인트를 가미한 티셔츠에 녹색 계통의 바지다. 3라운드는 짙은 녹색 티셔츠에 회색 바지, 최종 4라운드에서 우즈 특유의 우승 컬러가 등장한다. 골프화는 1, 4라운드는 검은색, 2, 3라운드는 흰색이다. 우즈가 메이저대회에서 입는 옷은 1년6개월 전에 이미 나이키 측과 디자인과 기능성, 색상 등을 협의해 결정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갤러리들은 대회 기간 숍에서 이 옷을 살 수 있다. 티셔츠는 85달러, 바지 125달러, 모자 26달러, TW-13골프화 180달러다.

골프백을 들여다봤더니 드라이버는 나이키 VR투어 8.5도다. 티 샷 대용으로 자주 사용하는 3번 우드는 VR프로 리미티드 15도짜리 모델이다. 롱게임은 여기에 VR_S 코버트 5번 우드(19도)가 가세한다. 아이언은 VR프로 블레이드타입(3~PW)이다. 웨지는 56도와 60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의 '비밀과외'를 통해 한층 강화됐다는 퍼팅은 메소드 001이 맡는다.

우즈의 붉은 색 티셔츠에 대한 유래도 재미있다. 아마추어시절부터 태국인 어머니 티타 우즈가 불교를 상징하는 빨간색이 힘을 준다며 권유했다. 불교 팔찌도 마찬가지다. '타이거 우즈 성공철학'이라는 책을 쓴 미국의 피플 매거진 알렉스 트레니오프스키 기자는 우즈의 "마음만 먹으면 이길 수 있다"는 강력한 멘탈도 "사상적 스승이나 다름없는 어머니의 불교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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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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