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유신체제, 영구집권 위한 친위 쿠데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가 10일 박정희 정부 시절의 유신체제에 대해 "영구집권을 위한 친위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이 내정자는 10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유신체제를 평가해 달라"는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동아일보 출신으로 5공 출범 당시 비판적 성향의 기자로 분류돼 해직 당했던 이 내정자는 박정희 정부에 관해 "대통령 직선제가 폐지되고 삼권분립 원칙이 무너지는 등 민주주의가 퇴보했다"고 말했다. 5·16에 대해서는 "물리적 힘을 사용한 군사 쿠데타로 민주주의가 퇴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박정희 정부가 경제적 근대화나 민족적 자신감 회복 등 여러 분야에 끼친 공적을 과소평가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내정자는 주요 방송사의 파업에 따른 언론인 해직사태와 관련해서는 "매우 안타깝다"면서도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노사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원만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증여세 탈루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 장남이 결혼하면서 신부와 공동으로 2억4000만원짜리 전세를 마련했고, 배우자가 그 가운데 1억여원을 지원했다"면서 "신부의 국적이 외국인이어서 혼인신고가 늦어진 탓에 지난달 25일 혼인신고를 마치고 증여세를 냈다"고 해명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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