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월 고용동향, 15~29세 38.7%...1.4%P 떨어져
비경제활동인구 36만명 늘어[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고용시장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하락하고,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는 등 고용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고용률은 58.4%로 지난해 3월과 비교해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57.2%)과 비교하면 다소 상승했지만 일반적으로 겨울에 취업자수가 줄고, 3월이 되면 고용이 회복되는 것을 감안하면 고용지표는 악화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전체 취업자수는 2451만명이고, 신규 취업자수는 24만9000명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설 연휴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던 전달에 비해 취업자 증가폭이 다소 개선됐으나 고용둔화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취업자 및 취업자 증감률 (자료 : 통계청, 2013년 3월 고용동향)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나 건설업 등에서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가 악화되면서 소비가 악화된 탓에 유통 시장이 위축됐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업이 부진하면서 관련 업종의 취업자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것도 고용시장 악화를 그대로 반영하는 모습이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는 모두 1654만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35만9000명 증가했다. 재학ㆍ수강 등 인원이 전년 동기 대비 13만6000명으로 가장 두드러지게 늘었고, 연로(12만9000명), 가사(11만7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공미숙 고용통계과 과장은 "청년층에서 임시직에서 있던 사람들이 임시 일용직 비중이 떨어지면서 재학ㆍ수강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20대가 취업이 어려우니 비경제활동인구로 간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학교나 학원 등에서 수업을 듣는 사람이 더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3월 취업준비자는 64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명 증가했다.
청년층 고용률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38.7%로 전년 동기 40.1%에 비해 1.4%포인트 감소했다. 올 2월과 비교해도 0.3%포인트 줄었다.
고용률과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실업률은 상대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실업률은 3.5%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실업자 수는 88만3000명으로 지난해 3월 94만5000명과 비교해 6만2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노동연구원 성재민 전문위원은 "실업률은 후행하는 성향이 있어서 지금 상황을 확인해주는 지표"라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하락했다는 것은 현재 고용상황이 안 좋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치고 올라가면 3분기에는 고용률이 상승추세를 보이지 않을 까 전망하지만 추경을 했는데도 경기가 안 좋으면 고용도 답보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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