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 보건의 날" 고혈압 관리 중요성 알린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4월 7일 '세계 보건의 날'은 1948년 세계보건기구(WTO) 창립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WHO는 매년 전세계 보건 문제의 우선순위 분야를 선정해 세계 보건의 날의 주제로 채택하고 있다. 올해 주제는 '고혈압 관리'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세계 성인 3명 중 1명 이상이 고혈압에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 유병률은 2008년 기준으로 25세 이상 전세계 인구의 40%를 차지하며 50세 이상에서는 2명 중 1명이다. 전세계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는 심혈관질환 가운데 매년 900만명이 고혈압의 합병증으로 사망하고 있다. '소리 없는 살인마'로 불리는 고혈압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고 대부분 증상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고혈압과 관련된 건강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고혈압은 심장 발작, 뇌졸중, 만성 심장 질환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평소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일상생활에서의 적절한 자가관리가 혈압 관리의 중요한 요소다.

올해 세계 보건의 날 캠페인의 궁극적인 목적은 심장 발작과 뇌졸중을 줄이는 것이며 세부 목표는 ▲고혈압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인식제고 ▲고혈압 예방법과 합병증에 대한 지식 제공 ▲ 혈압 측정 및 전문가 조언을 따르도록 독려하기 ▲고혈압 예방을 위한 자가 관리를 장려하기 ▲경제적 부담 등의 장애요인 없이 모두에게 혈압 측정이 가능한 환경 조성 ▲국가와 지방 행정 당국에게 건강행태를 위한 환경 조성이 가능하도록 조장하기 등이다.

캠페인 슬로건은 '혈압을 관리하자', '나의 혈압과 삶을 관리하자'다. 이를 통해 고혈압의 심각성, 즉 고혈압은 심장 발작, 뇌졸중, 신부전, 뇌장애 등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고혈압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해결책도 함께 제시한다. 나트륨 섭취 감소, 균형 잡힌 식단, 과도한 음주 금물,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위험요인을 줄이면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비롯해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는 처방에 따른 복약의 중요성도 알릴 것이다. 혈압 관리를 위한 실천 사항으로는 ▲혈압 측정을 위해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 ▲의사나 건강 전문가의 조언을 따를 것 ▲필요하다면 고혈압 발생 위험요인을 감소시키기 위한 활동을 즉시 시작할 것 ▲가족과 친구들에게 혈압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알릴 것 등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5일 보건의료분야 유공자와 종사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0세 건강, 시작은 혈압관리부터'라는 주제로 제41회 보건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또한 오는 14일까지를 건강주간으로 지정하고 학술대회, 걷기대회 등 다양한 건강관련 행사를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