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사회 공헌 일자리 1000개 창출. 은퇴자 10만명에게 ICT(정보통신기술) 교육. 1만명에게는 재능 나눔 기회 제공.
KT가 2일 광화문 본사 6층에서 은퇴자 재능나눔 기자설명회를 갖고 '희망의 사다리'를 역설했다. 노령화 시대에 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은퇴자들의 재능 기부, 일자리 창출 등에 주력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자리에서 KT는 "앞으로 3년 동안 은퇴자를 위한 '사회공헌 일자리' 1000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민간기업이 전국적인 은퇴자 재교육과 재능기부, 일자리 지원까지 추진하는 사례가 처음인 만큼 언론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KT는 10만 명의 은퇴자에게 IT활용교육을 실시하고 1만 명에게 재능나눔의 기회를 제공하는 '시소'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은퇴자 1000명을 전문강사로 양성해 '사회공헌 일자리'를 찾도록 돕고 은퇴자 중심의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까지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이 자리에는 실제로 KT의 지원을 받아 은퇴자 재능나눔에 나선 이경복(78)씨와 이덕신(59)씨가 참석해 현장에서 IT지식을 활용해 어린이들과 소통한 경험담을 밝히기도 했다. 그들은 표정은 희망의 사다리만큼 환하게 밝았다.KT는 앞서 2007년부터 다수 자격증을 갖춘 직원들로 구성된 'IT서포터즈'를 통해 사회취약ㆍ정보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정보화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더 확대해 은퇴자들의 경험과 지식을 펼칠 수 있도록 취약계층의 수요와 연결해 주고 자립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취지는 박수 받아 마땅하다. 노령화 시대에 은퇴자들이 자신의 능력을 다시 펼칠 수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회 발전이기 때문이다.
다만 기업 한곳의 힘으로 노령화 숙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번 사업을 준비해온 최재근 KT CSV단 전무가 "희망의 사다리를 KT 혼자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며 다른 기업들의 동참을 호소한 것도 그래서다. 더 많은 기업들이 은퇴자 자립과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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