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중국 어선들, 치어까지 싹쓸이

[아시아경제 노상래]

서해어업관리단, 서해상에서 5척 나포불법 그물을 사용, 우리 서해에서 치어까지 싹쓸이한 중국 유망어선 5척이 서해어업관리단에 무더기 나포됐다.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은 29~30일 이틀간 중국 어선의 상습적 집단저항이 빈번한 수역에 국가어업지도선 5척을 투입, 이 같은 실적을 올렸다고 1일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0일 새벽 4시경 전남 흑산면 홍도 약 125마일(약200㎞) 해상에서 그물코 규격을 위반한 혐의로 중국 유망어선 노영어 67160호(24톤, 양군 선적)를 나포했다.또 같은 날 새벽 6시경에는 근처 해역에서 진한어 04278호(106톤)와 요대화어 15078호(50톤) 3척을 같은 혐의로 나포, 목포 남항으로 압송 중이다.

이에 앞서 29일 인근 해역에서도 같은 사항으로 노래어 67368호(56톤, 양군 선적)와 요반어 25013호(76톤, 반금 선적)를 나포, 압송해 목포 남항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규정된 그물코 규격(50㎜)을 사용치 않고 이보다 간격이 좁은 그물을 사용, 조기 성어는 물론 여러 어종의 치어까지 싹쓸이 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또 이런 불법 유망어선들이 최근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어업관리단은 불법조업 근절을 위해 조업 중인 어선에 대해 그물코 규격, 허가 사항, 조업일지 기재사항 등 위반사항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감독공무원은 가스총, 전기충격기, 방검복 등만을 갖춘 비무장 상태에서도 올 현재까지 65척의 불법 중국어선을 나포, 담보금 22억1000만원을 부과했다.

이번 특별단속은 어업감독공무원의 안전사고 방지와 단속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해양경찰, 해군과 합동공조체계로 단속을 실시했다. 어업관리단은 앞으로도 이 같은 공조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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