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진출 미국 기업 4명 중 1명 "해킹 경험"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 4개 중 1개 꼴로 사이버 공격으로 기업비밀이 누출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기업 325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조사한 결과 26%가 현지 사업체에서 해킹으로 영업기밀이 유출됐다고 답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40%가 중국에서 정보 유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여겼고, 95%는 이 같은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작다고 전망했다.

상공회의소는 "산업 스파이 문제는 지적 재산권 문제나 기술이전 요구 등과 함께 중국에서의 사업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투자 환경이 개선됐다고 답한 미국 기업은 2011년 43%에서 지난해엔 28%로 줄었다. 기업들은 부정적으로 전망한 주된 이유로 산업 스파이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중국 정부의 인터넷 감시 때문에 사업상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인터넷 감시 때문에 접속이 느려지거나 불안정해져 일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답한 기업이 75%에 달했다.

이같은 조사는 미국과 중국간 사이버 안보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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