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변동내역 공개.. 70%는 그래도 불어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고위공직자 10명 중 7명꼴로 작년에 재산이 늘어났지만 평균 재산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수도권 아파트 가격 하락의 여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9일 정부ㆍ국회ㆍ대법원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2년도 고위직 공무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체 공개대상 2387명 중 71.6%인 1709명의 재산이 1년 전보다 증가했다. 국회의원의 경우 전체 296명(의원직 상실자 3명 및 비례대표 승계자 1명 제외) 중 71.6%인 212명의 재산이 늘었다. 사법부는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상 고위법관과 헌법재판관 등 158명 중 119명(75.3%)의 재산이 늘어났다. 가장 공개 대상이 많은 행정부의 경우 가급 이상 고위공무원과 광역자치단체장ㆍ의원, 교육감 등 고위공직자 1933명의 평균 재산은 11억7000여만원이었다. 71.8%인 1378명이 재산이 늘어난 반면 줄어든 사람은 555명(28.7%)이었다. 특이한 것은 지난해보다 재산증가자(+9.1%p)가 늘어난 반면 감소자는 그만큼(-9.1%p) 줄었고, 전체 부동산 가격과 주가지수 등이 뛰는 등 증가 요인이 많았는데도 수도권 아파트 값 폭락 등으로 전체 평균 재산액이 전년도(11억8200만원) 대비 1200만원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재산을 크게 불린 공직자들도 꽤 있다. 재산이 10억원 이상 늘어난 경우가 6명(0.4%), 5억~10억원 늘린 사람은 20명(1.4%), 1억~5억원을 늘린 사람은 409명(29.7%)으로 나타났다.
입법, 사법, 행정부 중에선 사법부의 고위공무원들이 평균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을 포함한 법조계 213명의 고위 공직자 평균 재산은 20억4726만원으로 집계됐다. 법조계에 이어 부자가 많은 곳은 국회였다. 500억원 이상 자산가 3명을 제외한 전체 293명 국회의원의 평균 재산은 18억6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행정부는 이들 중 가장 '가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재산 공개 대상은 공직자윤리법 제10조에 따라 국가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1급), 대학총장 및 공직유관단체장 등 770명과 기초ㆍ광역 자치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시ㆍ도 교육감 등 1164명과 국회의원, 법관 등이다. 새로 취임한 박근혜 정부의 장ㆍ차관이나 청와대 고위직 인사들의 재산은 추후 공개된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수도권 일대의 공동 주택 공시 가격이 하락한 것이 재산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앞으로 재산 등록 및 심사제도를 더욱 엄정하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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