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외환은행 주식매수청구금액 5450억…내달 26일 외환銀 상장폐지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주식교환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금액이 1조원에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양측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한 안건대로 내달 26일 외환은행 상장이 폐지된다.

26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주주 가운데 주식매수청구금액은 모두 5450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주식교환에 반대해 행사한 주식매수청구금액이 1조원의 절반 가량에 그친 것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주식교환을 공시하면서 하나금융주주나 외환은행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주식교환에 반대할 때 회사에 자기주식을 사달라고 요구하는 권리) 행사규모가 1조원을 초과하면 무효로 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하나금융 주주 가운데 전날까지 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식 수는 127만7801주다. 매수청구금액은 480억2103만9381원(주당 3만7581원)이다. 외환은행 주주 가운데 매수를 청구한 주식 수는 6732만6596주로 매수청구금액은 4970억7225만8268원(주당 7383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환은행 주식 가운데는 한국은행 보유 지분 3950만주가 포함돼 있다. 한국은행은 외환은행 지분율 6.1%를 갖고 있는 2대 주주로 임시주총에 앞서 지분을 매각했다. 하나금융은 현재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60%에 잔여 지분 40%까지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의 100% 자회사로 전환되고 외환은행 주식은 내달 3일부터 매매가 정지된다. 주식교환비율은 외환은행 주식 5.28주당 하나금융 주식 1주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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